그리스도의 계절 프로젝트 한해 일정
2021 가을, 선교 소식
밴쿠버 홈리스 사역과 함께 하는 SOC 복음꽃 전도지.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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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매거진, ‘기쁨을 주는 나무’ 2020년 봄호
기쁨을 주는 나무, 2019년 가을호
기쁨을 주는 나무, 2015년 겨울호
LA 크리스찬 투데이 연재 2015/08/28. 8회/총8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길을 가다 보면 가끔 이렇게 물으며 다가오는 사람들을 만나곤 했습니다.
22살 때까지 무신론자였던 저는 그런 전도자들을 아주 귀찮아했는데, 어쩌다 시간이 좀 있으면 들어줄 때도 있었지요. 그런데 들어 보아도 믿지 않았던 사람인 저에게는 결국,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으라는 말인지 그저 공허한 하나의 신화 같은 이야기로 들릴 뿐이었고, 어떤 때는 오히려 제가 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 봤어요?”, “갔다 와 볼 수도 없는 천국이 있는 줄 어떻게 알아요?”라고 비아냥거리며 쏴붙이곤 했습니다.
이젠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전에 제가 전도자들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되도록이면 거부감 없이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한국에서 부교역자로 사역을 했을 때였는데, 제주도에 여름 단기선교팀으로 성도들과 함께 간 적이 있었습니다. 복음이 적힌 티슈와 부채를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정한 전도 방법이 아니라 교회에서 준비한 전도 방법이었습니다. 성도들은 목사인 저보다 더 앞서 가며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 나눠주시며 전도를 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뒤에서 주저주저하며 따라가다가 가까이 공원이 보이기에 혼자 가서 벤치에 앉아 계신 분들께 인사를 건네며 자연스럽게 마치 그냥 이야기하다가 믿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대화를 이끌어가면서 전도를 했습니다.
또 한 번은 제가 호주에 있는 WEC(Worldwide Evangelization for Christ)라는 선교회에서 훈련을 받았을 때의 일입니다. 지역 캠퍼스 선교를 하려고 그 대학교에 허가를 받는데 그 학교에서 제시한 종교 활동 주의사항 10가지 중에 하나가, 학생들이 물어보지 않는데 먼저 다가가서 전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통계상(Operation World 자료)으로 호주는 약 70%가 크리스천이며 기독교 국가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5% 정도만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사회 전반에 종교다원주의적 가치관이 만연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듣게 되는 사람이나 전하는 사람이 서로 간에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전도를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2절에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라는 말씀대로, 언제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돕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전도의 접촉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성탄절의 포인세티아 핀과 부활절의 백합 핀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이 절기에 크리스천이 가슴에 달고 다니게 되면 자연스레 사람들이 이 꽃이 무엇인가 묻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이 꽃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면서 복음을 듣게 하는 것이지요. ‘Season of Christ’라는 프로젝트(www.SeasonOfChrist.org)는 성경 말씀 '때를 얻든지(in season)'에서 성탄절과 부활절을 복음 전할 기회로 삼자는 것입니다. 물론 이때만을 말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하시면 됩니다. 간증이나 더 자세한 복음 제시는 상황에 따라 하시면 되겠습니다.
포인세티아 핀을 가지고는, 이 핀은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상징합니다.
빨간 꽃잎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을 의미하는데,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가운데 왕관은 예수님께서 왕으로서 이 땅에 오신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죄 없으신 분이시기에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유일한 구원의 길입니다. 아무도 죄를 이길 수 없고 죄의 결과인 죽음을 피해갈 수 없지만,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길을 내셨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해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사신 것을 믿고,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믿고 따라 살기로 마음에 정하고 기도하면 구원을 선물로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이 귀한 선물을 꼭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백합 핀을 가지고서는, 이 핀은 부활절의 참된 의미를 상징합니다.
하얀 꽃잎은 거룩하고 순결하신 예수님의 부활을 의미하는데,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나 3일 만에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그다음 내용은 포인세티아 핀을 가지고 전도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때를 얻지 못하든지(out of season)'라는 말씀에 관련 하여는 사계절 언제든지 달고 다니며, 이 꽃이 무슨 꽃인지 물을 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전도꽃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마침 여러 교회 전도 팀들에서 성탄절과 부활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달고 다니며 전도할 수 있는 것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많이 해주셔서 착안하게 되었습니다.
요지는 때를 얻든지 때를 못 얻든지 언제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있어서 전도의 여러 방법 가운데 그중 하나로 이 전도핀을 대화의 접촉점을 마련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온 세계 크리스천들이 함께 일상 속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히려 기회를 만들어서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에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차정호 선교사 | 기사입력 2015/08/28 [07:38] 크리스찬 투데이
LA 크리스찬 투데이 연재 2015/07/25. 7회/총8회
메시지와 메신저
“살려주세요!”
제가 전도사로 처음 설교하게 되었을 때 강대상 아래서 진땀을 흘리며 마음속으로 혼자 외쳤던 기도였습니다. 사람들 앞에 떨려서 서지 못하고, 말을 더듬기까지 하는 저는 부르심을 받아 사역자가 되긴 하였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 서는 일이 처음이라 막상 입이 제대로 떨어질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실은 제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 많은 사람 앞에 서는 일이 한번 있긴 했습니다. 대학 때였는데 뜻하지 않게 학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신입생 앞에서 과소개를 하는 그 중요한 시간에 얼마나 떨었던지 끔찍한 악몽으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았을 때 가장 고민이 되었고 주님께 확답을 받고 싶었던 것은 과연 제가 많은 사람 앞에서 떨지 않게 되고 말을 더듬지 않고 설교할 수 있도록 고쳐주시겠는가였습니다.
저의 절실한 기도는 "말씀을 잘 전하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살려주세요!" 였습니다. 말 더듬는 것을 고쳐주지 않으신다면 차라리 이곳에 지진이라도 나게 하셔서 이 상황을 없어지게 해주시든지 하셔서 제가 저 강대상 위에 올라가서 예배를 망치지도 않고 저에게 수치를 당치 않게 하소서였습니다. 그때 감동으로 주신 응답은, '고쳐주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네가 나를 가장 사랑하느냐?'였습니다.
그날 그때 첫 설교 이후로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을 더듬지 않고 설교하는 것이 그저 평범한 일이겠지만, 제게는 매번의 설교 때마다 기적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살려주세요!”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번엔 좀 다른 의미의 기도입니다. 이젠 말을 더듬더라도, 말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전하는 말씀과 저의 삶이 일치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요즘 연이어 들려오는 안타까운 교회에 관한 뉴스들을 보면 그동안 말씀을 잘 전해 온 교회들이긴 했지만, 그 전해왔던 메시지와 메신저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메신저이신 예수님은 복음인 하나님의 메시지와 일치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주님 자신이 메시지이셨습니다. 삶뿐만 아니라 전 인격 자체가 메시지였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지(말씀)이시고, 메시지(말씀)가 곧 예수님이셨습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리고 14절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십자가의 죽으심과 무덤에서 다시 사심도 말씀(성경)대로였습니다.
고린도 전서 15장 3절과 4절에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말씀을 단지 잘 전한다고 해서 말씀이 증거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말씀대로 살아간다는 것을 반드시 포함합니다. 이 둘을 분리할 수 없습니다. 말씀대로 살아갈 때만이 진정 말씀이 증거되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과 35절에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날마다 몸서리치도록 부족감을 느끼는 저이지만 몸부림치며 메시지와 메신저가 따로 분리되지 않는, 메신저 자신이 메시지인 예수님을 계속해서 닮아가기를, 감히 이러한 은혜를 얻도록 다시 한 번 “살려주세요!” 마음 다해 기도합니다.
차정호 선교사 | 기사입력 2015/07/25 [01:19] 크리스찬 투데이
LA 크리스찬 투데이 연재 2015/07/03. 6회/총8회
선교적 교회와 선교적 크리스천
저는 목사이자 선교사입니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2년간 선교대학원에서 선교학을 공부하다가 목사안수를 받았고, 2008년부터는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호주 ‘WEC 선교회’에서 2년간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동이나 아프리카 중에서 미전도 종족으로 가려고 준비했던 저의 계획과는 달리 예상치 않았던 캐나다 밴쿠버가 저의 첫 파송지가 되었습니다.
밴쿠버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은 교회 개척입니다. 교회를 통해 선교하는 것이 원칙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저희 가족이 저희 집 거실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임을 하기 위한 장소를 알아보다가 샌드위치 가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몇 달 뒤 샌드위치 가게가 팔리는 바람에 카페로, 사무실로, 필리핀 교회와 중국 교회로 장소를 옮겨가며 저희 교회는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모두가 선교사라는 것과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 선교라는 것, 특별히 다민족 상황이 주어진 이곳 밴쿠버에서는 문만 열고 나가면 선교지라는 것을 예배 때마다 상기시키며 저희 교회는 선교적 교회가 되길 지향해 왔고, 2013년 크리스마스에 ‘Season of Christ Ministries’라는 선교회를 설립해서 SOC(Season Of Christ)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목회를 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어려움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특히 믿음이 아직 자라지 않은 성도들은 선교라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 여기고 좀처럼 마음을 함께 하거나 쉽게 따라와 주지 않습니다. 선교에 대한 설교를 들을 땐 부담스러워 하거나 자신들과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대하기도 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차라리 교회 개척을 하지 말고 선교회만 설립해서 선교에 전적으로 헌신된 사람들과 선교에만 집중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하나님께서 저를 깨우쳐주신 말씀은, 사무엘상 22장에서 다윗과 함께했던 사람들이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을 치유하시고 새롭게 하셔서 다윗의 군대처럼 쓰시기를 원하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목사로 선교사로 살면서 세상에서 가장 가슴 뛰는 일은 안 믿는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또한 그에 견줄 만큼 기쁜 일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성도들의 믿음과 헌신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교회를 통해 그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교회가 있었기에 SOC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있었기에 비전을 나누고 기도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이 다가올 때면, 천을 사다 자르고 꽃잎과 왕관을 붙여 핀을 만드는 일, 한글과 영어로 브로슈어를 만들고 홍보하는 일, 핀을 나누고 캠페인을 소개하는 모든 일을 성도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지금은 핀이 만들어지고 있는 말라위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후원하는 일, 좀 더 효과적으로 이 캠페인을 알리고 더 많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을 동참하도록 하는 방안들을 함께 의논하고 추진해 나가는 일들을 여전히 교회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선교를 지향하며 계속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의 방향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회들이 비록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려울지라도 계속해서 밖을 향해, 복음이 필요한 세상 가운데로 나가야 합니다. 저희 SOC의 포인세티아 핀과 백합 핀은 크리스천들과 교회들이 선교적 방향으로 나아갈 때 작은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진 것입니다. 특별히 성탄절과 부활절, 그리스도의 계절엔 세계 크리스천들을 통해 그리스도가 온 세상에 널리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차정호 선교사 | 기사입력 2015/07/03 [01:42]
LA 크리스찬 투데이 연재 2015/05/27. 5회/총8회
우리의 가슴에 단 포인세티아와 백합
성탄절엔 포인세티아 핀을, 부활절엔 백합 핀을 가슴에 달고 예수님의 오심과 다시 사심을 세상에 전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계절(Season Of Christ)’ 캠페인을 소개하고 나누면서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꽃을 통해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포인세티아는 예수님의 보혈을 상징하고 백합은 예수님의 부활을 의미하며, 가운데 왕관은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왕 되심을 나타내는 것이니까 자연스럽게 꽃에 대해 설명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설명해 드리면 어떤 분들은 이렇게 요청하시기도 합니다.
“그런 내용으로 전도 문구를 만들어 주시면 좋겠어요. 전도하는 방법도 알려 주셨으면 좋겠고요,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전도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시는 분들께 제가 드릴 수 있는 대답은 사실 전도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통해 복음을 듣는 사람들은 모두가 각자 다른 상황 속에서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며 각자 다른 필요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복음이 사람들의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복음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게 되는 중요한 요소들이고, 마음이 열리면 복음을 받아들이기는 훨씬 쉬워집니다. 전도 문구를 만들어 외우고, 이런 저런 상황에서 어떤 말들을 해야 할지, 또 예상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복음을 전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복음을 전함에 있어 더 중요한 것은 복음을 듣는 사람이 그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간절한 사랑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우리 자신이 우리의 믿음에 대해 얼마나 확신에 차 있으며, 그 구원의 기쁨을 우리 삶속에 얼마나 누리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다원주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한 사회 안에 있는 서로 다른 문화들과 생활방식들을 존중하고 인정함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믿는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종교들 간의 차이도 진리냐 비진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리에 대한 인식의 차이일 뿐임으로 다른 종교에 관해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없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진리라고 하는 복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자칫하면 편협한 기독교로, 무례한 그리스도인으로 비춰지게 됨으로 오히려 전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다원주의 사회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전도는 대화로써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가슴에 단 포인세티아와 백합입니다. 사실 다원주의는 대단한 포용처럼 보이지만 자체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진리를 인정한다면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인정하는 것인데, 그 예수님을 인정하면서 다른 종교도 또 다른 진리라고 하는 것은 결국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포인세티아와 백합의 왕관은 예수님만이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신 왕이심을 의미합니다. 대화 가운데 왕관에 대해 설명하면서 예수님만이 우리의 왕 되심과 주되심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렇게 나누는 대화 속에서 전달되는 것은 바로 전하는 사람 안에 있는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나의 왕이시고 주인이실 때, 그러므로 그분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매일의 삶을 그분께 맞추려고 기꺼이 애쓸 때, 우리가 나누는 대화는 복음이 되고 우리의 고백은 선포가 됩니다.
차정호 선교사 | 기사입력 2015/05/27 [06:52] 크리스찬 투데이
LA 크리스찬 투데이 연재 2015/04/02. 4회/총8회
‘백합화를 든 다윗’
돌아오는 주일은 부활절입니다.
저희 ‘Season Of Christ Ministries(SOC)’에서는 한 달 전부터 말라위에서 만들어 보내온 백합 핀을 이곳 밴쿠버와 세계 곳곳의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에게 나누고 있습니다. 때로는 저희 사역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시는 교회나 기독교 단체들로부터 직접 와서 사역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합니다. 백합 핀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서 SOC 캠페인과 비전을 나누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며 가슴에 백합 핀을 답니다. 이 꽃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되기를 모두가 함께 기도합니다.
시작된 지 2년이 안된 사역이니만큼 아직은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기에, 어떻게 하면 SOC 캠페인을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을까 하고 기도하며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예배 후 백합 핀을 가지고 공원에 나가 캠페인을 소개하며 부활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백합 핀과 부활의 메시지가 인쇄된 헬륨 풍선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누면 자연스럽게 각 가정마다 부활의 기쁜 소식이 전해질 것입니다.
해마다 부활절이 가까워오면, 쇼핑몰에는 토끼와 달걀 모양의 초콜릿들이 수없이 진열되고, 부활절 장식을 위해 리본과 반짝이 풀로 화려하게 꾸민 달걀들과 토끼 인형들, 토끼 귀를 단 머리띠, 심지어 토끼 캐릭터 복장까지 등장합니다. 쇼핑몰에 갈 때마다 과연 이것들을 구입하고 선물할 때 예수님의 부활을 떠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 전 기독교 안에 이미 형성되어 수백 년간 지속되어 온 우리의 부활절 문화입니다. 이방문화에서 흘러 들어온 유래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뭔가 아쉬움이 있기는 했지만, 이미 깊숙이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부활절 문화에 막상 제시할 다른 것이 없기도 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가 기반이었기에 지금도 부활절이 국가의 공식 휴일인 서구 사회의 부활절은 상업주의적인 분위기에 치우쳐 부활절 본래의 의미를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갈수록 가속화되는 다민족 다문화 상황에서 아직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할 기회가 될 수 있는 부활절이 그 메시지를 잃고 단지 하나의 휴일로 지나고 있는 것 같아 보여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이 부활절 기간 동안 가슴에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백합 핀을 달고 부활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지는 취지로 SOC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윗과 골리앗이 떠오릅니다. 성경적인 부활절을 보란 듯이 따돌려낸 세상문화인 골리앗 앞에 조약돌 같은 작은 꽃 하나를 들고 선 어린 다윗의 심정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힘도 능도 없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을 희석시키는 세상 문화 앞에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당당히 나아갑니다.
1517년 종교개혁이 일어난 후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하고도 첫 번째인 외침은 ‘오직성경(Sola Scriptural)’ 입니다. 이것은 교회가 성경의 말씀에 맞추어 끊임없이 갱신해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Season of Christ’ 프로젝트는 단지 부활절을 백합 핀으로 바꿔서 기념해야 한다는 캠페인이라기보다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의 부활의 메시지가 전해지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하는 조용한 외침이요 몸부림입니다.
이 작은 몸부림 하나가 파동을 일으키고 파도를 일으켜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차정호 선교사 | 기사입력 2015/04/02 [06:20] 크리스찬 투데이
LA 크리스찬 투데이 연재 2015/03/04. 3회/총8회
말라위에 핀 백합화
작년 여름 2주간의 일정 속에 아프리카의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말라위에 다녀왔습니다. 10만여 개의 핀을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가서 그곳의 여성들에게 핀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예수님의 사랑도 나누었습니다.
2013년 겨울 밴쿠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핀을 만들면서 SOC(Season Of Christ)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 하나가, 선교지에서 핀을 제작하도록 하고 후원금을 월급으로 보내드리면 현지 분들을 위해서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선교사님들께는 복음을 전할 기회가 되는 총체적 선교 사역이었습니다.
이 마음을 페이스북을 통해 나누었더니 말라위에서 간호사로 의료선교를 하고 계신 이미숙 선교사님으로부터 이 사역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여러 가지 현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보니 말라위가 이 사역에 꼭 필요한 곳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을 통해 열여섯 분의 말라위 여성분들이 핀 만드는 일을 하려고 오셨는데, 젖먹이 아기를 데리고 오신 분도, 연세가 있으셔서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분들도 오셨습니다. 평생 한 번도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분들이기에 그분들께는 정확한 각도를 맞춰 포인세티아와 백합 핀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잘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여러 번의 설명으로도 각도 맞추기를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잘하는 사람만 일하도록 하고 잘못하는 사람은 돌려보내야 하지 않나 하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SOC 사역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 것이기에 이틀 동안의 교육 후 저희는 아이디어를 짜서 꽃잎과 왕관을 올려만 놓으면 자동으로 각도가 맞아지는 틀을 만들어 모든 분들께 나눠드렸습니다. 그곳은 흔한 두꺼운 종이조차 구하기 힘든 곳이라 버려지는 약상자들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시력에 문제가 있어서 틀이 있어도 핀을 만드는 일은 도저히 할 수 없는 분도 한 분 계셨는데, 그분께는 재료들을 열 개씩 세서 준비해 놓는 일을 맡겨 드렸더니 일을 못하게 되어 근심이 가득해졌던 얼굴이 금세 환해졌습니다.
하루의 교육을 마치고 나면 누군가 즉석에서 가사를 지어 선창을 하고 모두가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곤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일자리가 생겨서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는 내용의 노래랍니다. 절대적 빈곤 속에서 작은 일에도 그렇게 감사하고 기뻐하는 그분들을 보면서 오히려 저희가 은혜를 받고 함께 기뻤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때 떠올랐던 말씀이 예수님의 포도원 일꾼 비유였습니다. 오후 5시가 되도록 불러주는 사람이 없어 장터에서 서성이던 일꾼들은 포도원에 불려가 겨우 한 시간을 일하고 하루 일당을 받았습니다. 아침부터 일한 일꾼들은 감사를 잊고 화를 냈지만, 마지막에 불려온 사람들이 받은 건 일당이 아니라 은혜였습니다. 저희 SOC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전달되는 모습이 우리에겐 깊은 감사가 되었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엔 처음으로 말라위에서 만들어 보내온 핀을 나누었습니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예쁜 핀들을 받으며 많은 분들이 말라위 사역에 관심을 보였고 함께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부활절을 위한 백합 핀이 도착했습니다. 이번 부활절엔 더 많은 핀이 나눠질 수 있게 돼서 더 많이 복음이 전해지고 말라위에서는 더 많은 분들이 더 오래 일을 하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LA 크리스찬 투데이 연재 2015/02/07. 2회/총8회
‘그리스도의 계절(Season Of Christ)’
무신론자였던 대학 1학년 여름, 여자 친구와 함께 놀러 가는 줄만 알고 따라갔던 C.C.C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처음 알게 되고 믿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광고를 전공하고 있던 제 머릿속에는 늘 어떻게 하면 세상에 예수님을 광고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0년 전쯤입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어느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주일날 가족과 함께 운전하고 교회에 가는데 유치원에 다니던 딸이 차창 밖으로 보이는 형형색색의 등불들을 가리키며 “아빠 저게 뭐야? 되게 예쁘다!” 하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석가탄일을 기념하느라 거리에 달아놓은 연등이었습니다. 딸에게 불교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설명을 해주어야 했습니다. 연등이 불교에 관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그때, 어떻게 하면 우리 크리스천들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곧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거리엔 온통 석탄일을 알리는 연등뿐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성탄절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려한 불빛과 크리스마스트리가 넘쳐나지만, 그 속에서 인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운전하면서 기도했습니다. “성탄절과 부활절을 기회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어떤 아이디어를 주세요.” 그때 그 기도의 응답으로 ‘그리스도의 계절(Season Of Christ)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만든 ‘포인세티아 핀’과 ‘백합 핀’은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기간에 이웃과 친구들 그리고 직장 동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또한 이 핀으로 인해 교회들이 서로 연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함으로서 세계 교회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핀은 전도를 위한 도구가 될 뿐 아니라, 핀을 나누며 모금된 도네이션은 선교 사역을 돕고, 가난에 시달리는 세계 곳곳의 이웃들에게 흘러가게 됩니다.
특별히 지난여름부터는 ‘포인세티아 핀’과 ‘백합 핀’을 아프리카의 말라위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말라위에서는 7월부터 보릿고개가 시작되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이웃이 강도로 돌변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희는 그곳에 핀을 제작하는 일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모여진 기금으로 급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과 협력해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기회로도 삼고 있습니다. 현재 말라위에서는 ‘부활절 백합 핀’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성탄절을 위해서는 17개국(캐나다, 한국,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 인도, 일본,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말라위)에서 ‘그리스도의 계절(Season of Christ)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지난주인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3일 동안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션스 페스트(Missions Fest) 2015’라는 선교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270여개의 선교회가 한데 모여 각자의 선교회들을 소개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희도 이곳에 참가해 ‘그리스도의 계절(Season Of Christ) 프로젝트’를 알리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올해로 1년이 조금 지난 이제 시작하는 사역이지만 성탄절과 부활절에 세계의 크리스천들이 마음을 모아 세상에 예수님의 오심과 부활의 메시지를 전하는 글로벌 캠페인 ‘Season Of Christ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땅 끝까지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LA 크리스찬 투데이 연재 2015/01/09. 1회/총8회
“드디어, 말라위에서 만든 성탄절 포인세티아 핀이 도착했습니다”
그리스도의 계절 프로젝트(Season of Christ Project)는 기독교의 대표적 절기이자 복음을 전할 가장 좋은 기회인 성탄절과 부활절에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이 연합하여 예수님의 오심과 죽으심, 다시 사심을 전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런 취지로 포인세티아 핀과 백합 핀을 개발했고, SOC Ministries 라는 선교회를 설립해 작년(2013년) 성탄절을 시작으로 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밴쿠버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던 포인세티아 핀과 백합 핀이 올해 성탄절부터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만들어 보내오게 됐다.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말라위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지난여름 SOC팀은 약 10만 개의 포인세티아 핀과 백합 핀을 만들 재료들을 가지고 말라위에 다녀왔다.
16명의 말라위 사람들에게 일자리가 제공되었고, SOC선교회에서는 핀을 통해 모아진 후원금을 급여로 보내고 있다. 선교사들에겐 복음을 전할 기회가 되도록 하며, 현지인들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총체적 선교인 것이다. 말라위에서 의료사역을 하고 있는 이미숙 선교사와의 동역으로, 우선 약 2만 개의 포인세티아 핀이 만들어져 보내왔다.
지난 부활절에 참여했던 10개국(캐나다, 한국, 미국, 영국, 일본, 태국, 캄보디아, 루마니아, 호주, 말라위)에 이어, 2014년 성탄절 프로젝트에 이태리, 말레이시아, 인도,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에서도 참여하여 현재까지 모두 16개국이 함께 하고 있다.
또한 SOC 한국 본부로 섬기고 있는 인천 사랑교회(최성환 목사)에서도 현재까지 8천 개가 넘는 핀을 직접 만들어 한국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나누었다고 한다. 특별히 전북 광양에서는 4개 교회들(동광양 감리교회, 평화교회, 예닯교회, 선유샘교회)이 연합해 12월 24일과 성탄절 당일, 시내 거리에서 포인세티아 핀을 나누며 전도할 계획으로 핀을 주문하기도 했다. SOC 프로젝트를 통해 교회들이 복음을 위해 연합하고 동역할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SOC 선교회에서는 비교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의 선교사들한테는 무료로 핀을 보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선진국에 속하는 나라의 크리스천들은 핀 하나에 1불에서 2불 정도의 자율적인 도네이션이 필요하다. 모금된 기금은 말라위 사람들의 급여와 선교지에 보내는 배송료, 그리고 핀 재료비용과 홍보비용 등에 사용되고 있다.
처음 SOC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선교지에서 핀을 만드는 비전을 꿈꿨었다. 앞으로 말라위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도록,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세계는 지금 다문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가면서 모든 종교를 인정하는 다원주의가 마치 진리인양 대접받고 있고,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예수님만이 진리 되신다는 복음을 전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현실 앞에 SOC 프로젝트는 하나의 대안이며, 전도의 접촉점이 될 수 있다.
차정호 선교사 | 기사입력 2015/01/09 [09:47] 크리스찬 투데이
시카고 크리스천 저널 (Chicago Christian Journal) 2014/04/12
“백합 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전하고 사랑 나눠”
부활절에 달걀 대신 복음을
Season of Christ 선교회의 웹페이지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글이 뜬다. ‘기독교의 가장 큰 두 절기이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성탄절과 부활절에 모든 교회가 연합하여 세상에 예수님의 오심과 부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Season of Christ 프로젝트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구촌의 이웃들과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성탄절과 부활절이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상업주의에 물든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크리스천들이 마음을 모아 온 세상에 성탄과 부활의 메시지를 드러내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북미의 관공서와 학교에서 기독교적 기념물이나 기도를 없애려는 소송이 늘어나면서 문제의 소지를 아예 없애려는 듯 성탄절 카드나 가게 현수막에는‘Merry Christmas’라는 인사말 대신에 ‘Happy Holiday’라고 적혀 있다. 기독교 하면 누구나 십자가를 떠올리는데, 차별 논쟁이 심한 나라에선 공공장소나 심지어 직장에서 십자가 목걸이 착용도 금지되어 있다. 토끼 인형과 채색 달걀,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 클로스가 부활절과 성탄절의 상징이 되어 버린 지금, 기독교적 의미를 지닌 꽃을 가슴에 달고, 부활절과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의 복음을 사람들에게 들려 주는 기회로 삼자는 캠페인이 지난 해부터 벌어지고 있다.
포인세티아와 백합
웹페이지의 동영상을 클릭하면 백합 핀을 만드는 모습과 함께, Season of Christ 선교회의 설립자인 차정호 선교사가 캠페인을 시작한 동기를 설명한다.“한국에 있었을 때, 어느 날 딸이 자동차 창문 밖의 밝고 화려한 등불을 가리켰다.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느라 거리에 달아놓은 연등이었다. 딸이 “아빠 저게 뭐야? 되게 예쁘다” 하고 물었다. 연등이 불교에 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한 것이다. 그 일로 인해 크리스천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성탄절과 부활절을 기회로 삼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질문을 하면 크리스천들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세요. 그때 그 기도의 응답으로 Season of Christ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포인세티아 핀과 백합 핀을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기간에 가슴에 달고 있으면 이웃과 친구들 그리고 직장 동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다.”
성탄절의 포인세티아는 예수님의 보혈을, 부활절의 백합은 예수님의 부활을, 꽃술의 왕관은 우리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지난 해 성탄절을 앞두고 캐나다 밴쿠버의 심포니 교회(차정호 목사 담임)와 Place of Loving People 교회 신자들은 2만여 개의 포인세티아 핀을 손으로 만들어 6개국의 30개 교회와 선교단체들에 보급했다. 그리고 핀을 통해 모인 후원금으로 아프리카의 우물 파기와 선교사 훈련생의 학비 일부를 지원했다. 캠페인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부활절에는 10개국(캐나다, 한국, 미국, 일본, 캄보디아, 태국, 영국, 호주, 말라위, 루마니아)의 80여 개 교회와 선교단체에 백합 핀을 보급하게 되었다. 또한 선교지에서 핀을 제작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사역을 준비중에 있다고 차 선교사는 설명한다.
Season of Christ 선교회의 설립자이며 밴쿠버에 있는 심포니 교회의 담임 목사인 차정호 선교사는 서울광염교회의 파송선교사, 인천수봉산교회의 협력선교사이며, 2013년 Season of Christ 선교회를 만들어 전 세계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SOC 프로젝트의 4가지 비전
SOC 프로젝트는 성탄절과 부활절에 세계의 크리스천들이 마음을 모아 세상에 예수님의 오심과 부활의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이며, 4가지 비전을 세워 실천에 옮기고 있다.
첫째 복음을 전하자. 성탄절과 부활절 전후 약 한 달간(12월과 4월) 핀을 달고 만나는 사람마다 핀의 의미를 알리며 복음을 전한다.
둘째, 하나되자. SOS 프로젝트에 교회와 선교회들이 함께함으로써 연합의 동기를 제공한다. 세계의 교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함께하면 모두 아름다워진다.
셋째, 사랑을 나누자. 핀을 받을 때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한 후원금은 도움이 필요한 지구촌 이웃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데 쓰인다. 선교사들과 협력해 선교지에서 핀을 제작해 현지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복음 전할 기회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핀 한 개당 2달러 이상 후원을 받고 있다.
넷째, 선교를 돕자.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데 필요한 지역 선교(미전도종족)뿐 아니라 영역선교(교육, 문화, 정치, 경제, 의료, 법조계 등)에서 선교사적 역할을 감당하는 데 헌신된 사람들을 찾아 기도와 물질로 돕는다.
SOC 프로젝트
홈페이지: www.seasonofchrist.org,
이메일: info@seasonofchrist.org,
전화번호: 1-778-689-6030
시카고 크리스찬 저널 입력 2014.04.12 06:01. 수정 2014.04.14 23:44
LA 크리스천 투데이 (LA Christian Today) 2014/03/14
캠페인 / “백합 핀을 달고 예수부활 증거합시다”
'Season Of Christ Ministry' 대표 차정호 선교사가 펼쳐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 기간부터 백합화 핀을 꼽고 다닙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백합 핀의 의미를 알리며 자연스레 복음을 전합시다”
▲ 부활절에는 백합 핀을, 성탄절을 앞두고는 포인세티아 핀을 통해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는 차정호 선교사 ⓒ 크리스찬투데이
'Season Of Christ Ministry'(SOC프로젝트) 대표 차정호 선교사는 밴쿠버 소재 다민족교회인 심포니교회에서 사역하며 뜻있는 성도들과 함께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핀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가 이 일에 전력하게 된 것은 부활절이 초코렛과 계란으로, 그리고 성탄절이 연말파티와 선물 주고받는 절기로 전락한 현실 속에서 기독교 고유의 절기가 주는 의미를 회복키 위함이다.
부활절 백합 핀의 의미
따라서 부활을 상징하는 하얀 백합 꽃 형상과 그 안에 넣은 꽃술 왕관은 왕이신 예수님을 상징토록 디자인하여 이를 사순절부터 부활절까지 모두 달고 다니자는 것이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성탄절을 앞두고는 포인세티아 핀을 보급하고 있다. 즉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을 전하는 촉매 역할을 이 핀이 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 선교지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현지인들과 함께 왕관 핀을 만들고, 그들에게는 작업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돕는 한편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 문화, 정치, 경제, 의료, 법조계 등 어떤 영역에서든 그 영역의 선교적 사명자들을 발굴하여 그 영역의 선교사로 인정하고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 1개에 $2씩 도네이션을 요청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 홈페이지는 SeasonOfChrist.org이며 이메일은 info@SeasonOfChrist.org 전화는 (778) 689-6030.
한편 본지는 이 캠페인에 동참키 원하는 이들을 위해 백합핀을 나눠주고 있다. 문의전화는 (213) 381-5533.
서인실 기자 | 기사입력 2014/03/14 [00:20] 크리스찬 투데이